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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뭐하니 순대국밥 / 사당역 맛집 '청와옥'

weekend_joa 2021. 7. 8. 21:32

다들 놀면 뭐하니 보시죠? 무한도전 찐 팬이라면 눈물 젖었을 '무한상사'가 잠시 돌아왔었죠.

 

그중에서도 유 부장, 아니 유본부장님의 순대국밥집이 참 인상 깊었답니다. 순대국밥집이라고는 느낌이 들지 않는 어두운 주황빛 조명과 얼큰해 보이는 순대국밥, 이 두 가지 이미지가 잔상에 꽤 오래 남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 남편과 여느날처럼 퇴근 후 사당역에서 만나 뭘 먹을지 헤매고 있었지요. 그리고 눈에 띈 웬 국밥집 하나.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대기줄이 있더라고요. 

 

'무슨 국밥을 줄서서 먹어' 하면서 지나가려던 찰나, 주황빛의 한국적인 조명이 눈에 보였습니다.

 

'어? 오빠 유부장 순대국밥집!' 

 

네, 맞아요. 찾아보니 놀면뭐하니에 나왔던 바로 그 집, 청와옥이더라고요. (사당역에서 가실 경우에는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한 10분 정도 쭉 올라가시면 돼요.)

 

 


정문으로 향하니 아니나 다를까, 유본부장의 먹는 영상이 계속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즐겁게 대기하고 입장!

 

 

 

한국적인 인테리어와 낮은 조도의 조명이 우리를 감쌌지요. 특히, 보통 순대국밥집과는 달리 조금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밑반찬만 해도 몇 가지였으니까요. (시원한 깍두기와 젓갈이 별미였어요.)

 

 

 

저는 얼큰순대국밥, 남편은 청와옥 편백 정식을 주문했어요. 각각 가마솥밥으로 업그레이드했답니다. 정식의 경우 순대와 수육이 모둠으로 함께 나와요. (이곳은요 여러분 순대와 수육의 미친 맛집입니다. 저녁에 술 드실 분 제발 여기 오세요.)

놀면뭐하니 순대국밥 / 사당역 맛집 '청와옥'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 그리고 솥밥이 등장합니다. 놋수저와 그릇 그리고 몇 가지 밑반찬도 이곳의 호감을 팍팍 상승시키는 주요 요소예요.

 

 

 

 

 

밥은 얼른얼른 덜어놓고, 솥 안에는 뜨거운 물 샤샥 넣어줘야죠. 뜨거운 밥에 젓갈 얹혀서 꿀꺽! 잘 익은 시원한 깍두기 인상 깊어요.

 

 

 

 

드디어 메인이 등장합니다! 얼큰 순대국과 일반 순대국의 색은 큰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먹어보면 무~척 다릅니다. 얼큰 순대국은 매콤하면서 칼칼하고, 일반 순대국은 매운맛은 전혀 없지만 깊어요. (전 얼큰 순대국이 더 좋네요!) 

 

 

 

이곳의 장점 중 하나는 전혀 잡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순대국이나 내장류의 고기를 그렇게나 좋아하던 전데, 요즘 들어 부쩍 안 느껴지던 냄새도 나고, 예민해져서는 쉽게 내장류를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도 오래간만에 이곳 순댓국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냄새가 전혀 안 나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복병. 바로 수육과 순대! 그저 정식에 딸려 나오는 부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다면 NONO! 정말 대존맛입니다. 순대를 한 입 먹는 순간 쫀득한 식감과 함께 담백한 맛이 올라옵니다. 수육도 참 맛있고요.

 

 

이 맛을 더 극대화시켜주는 바로 이 막장? 참기름과 고추장의 조화가 이색적인데요, 계속 계속 이 소스를 찍어먹게 된답니다. 

 

 

 

수육도 이렇게 저렇게 콕콕 냠냠 먹어주고!

 

 

 

 

정신 차리고 다시 본업에 집중해봅니다. 칼칼하니 땀이 줄줄 나더라고요!

 

 

 

그리고 또 없습니다. 있었는데 없어요. :) 

 

 

 

더위는 칼칼한 놀면 뭐하니 유본부장님의 순대국 그리고 수육으로 이겨냈습니다. 너무나도 귀여운 계산서를 쥐고 당차게 나가봅니다. 유본부장, 그는 역시 늘 옳다.

 

 

 

사당역 맛집을 찾는다면, 놀면뭐하니 순대국밥 맛집 '청와옥'을 추천해요. 저녁 7시 이후에는 대기줄이 꽤 길어지니까 평일 애매한 시간을 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