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가고 환절기가 오면서 몸이 욱신대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좀 괜찮은 보양식을 먹고싶은데 딱히 생각나는 건 '삼계탕' 밖에 없어서 고민하던 찰나, 엄마의 제안으로 민물장어를 먹고왔습니다. (사실 강화에 가고 싶은데 너무 멀잖아요...!)
제 기준엔 나름 새로 생긴 곳이었고, 익숙한 곳에 생겨서 바로 다녀왔어요.
📍 왕숯불민물장어
-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804-10 (구송도)
- 주차 가능
- 민물장어 왕특(1마리): 25,000원
- 소갈빗살(미국산): 17,000원 / 170g
- 사이드 메뉴: 국수류, 차돌 된장찌개, 초밥 등
- 개인적인 평: 가격 대비 괜찮은 맛, 의외로 선전하는 소갈빗살
구송도에서 송도에 진입하는 사거리쯤, 눈에 확 보이는 곳에 위치한 '왕숯불 민물장어'입니다!
주차장도 있었지만, 내부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느낌이었어요.
메인 식사시간보다는 애매한 시간에 가시면 더 좋을듯하네요!
이곳은 kg 수가 아닌 '마릿수'로 장어를 팔았어요! 엄마, 저, 남편 셋이 간 터라 세 마리와 차돌 된장찌개, 그리고 구워 먹는 통마늘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무슨 마늘을 돈 주고 추가하냐는 생각에 남편을 추궁했지만, 알도 크고 맛있긴 하더라고요.
간단히 차림상이 나오고요! 많이 보는 장어소스에 다진 고추가 있었던 점이 좀 특별했달까요?
주문을 거의 마치자마자 장어 세 마리가 불판 위에 올려졌어요.
요즘 셀프로 구워 먹어야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직원 분들이 다 구워주시니 그 점이 참 좋았습니다!
또, 셀프로 된 곳은 거의 장어와 찍어먹는 밑반찬만 딱 세팅이 되는데, 이곳은 나름 여러 가지 반찬 구성이 제공돼서 부모님과 함께 오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보다 장어가 작네' 하는 제 눈빛을 읽으셨는지, 사장님께서 설명을 보태주셨어요. 진짜 맛있는 장어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뭐 그런 말씀! 그 말씀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맛은 고소하고 괜찮아요.
하지만 냉정하게, 지금까지 먹어 본 장어구이 중 역대급으로 꼽힐만한 수준은 또 아니었어요. 전체적으로 '괜찮고 무난한 맛'이라고 말씀드릴게요.
숯불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장어! 양이 좀 적어서 추가해야 할까 고민하게 된 우리셋!
퍽퍽하지 않고 고소하면서 식감도 괜찮은 장어구이예요.
저는 사실 전체 구성이나 장어 맛이나 모두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했고, 엄마와 남편은 또 생각날 맛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했네요. 결론은 사바사일 것 같아요!
고민하던 저희는 큰 기대 없이 '소갈빗살'을 추가했습니다!
양이 좀 모자란듯해서 뭐라도 추가하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숯불구이다 보니 갈빗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 장어를 더 먹기엔 물렸거든요!
소고기에 숯불 화력까지 합쳐지니 빨리 구워져서 좋더라고요. 시원시원!
근데 웬걸!
한입 먹고 생각보다 고소하고 괜찮아서 놀랐어요.
이곳은 정녕 소갈빗살 맛집인가? 한우는 아니었지만 괜찮은 가격에 맛있는 소갈빗살을 맛봤네요!
몇 분 이서 오시거나 술 한잔 하실 경우에는 소갈빗살 곁들여 드시는 걸 추천할게요!
센 숯불에 구우니 육즙도 살아있고 맛있었어요!
맛있게 먹고 근처에서 커피 한잔하고 해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 5개에 3.5점 정도 드릴 수 있겠어요.
누군가 구워주는 장어구이, 그리고 곁들여먹을 게 많은 장어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오시는 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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