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토예요. 오늘은 제주도 조천읍 함덕의 "현지인이 찾는 맛집"을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해장국 맛집인 "함덕 골목"입니다.
제주 은희네 해장국과 쌍벽을 이루는, 혹은 그 이상의 해장국 맛집이라 생각하는데요. 제주 은희네 해장국을 제주에서 한 번, 파주에서 한 번 가봤기에 이번엔 현지인 맛집인 함덕골목에 와봤습니다!
저희 숙소는 함덕 해수욕장 바로 앞인 "소노벨 제주"였고, 함덕골목은 근처 해장국집을 찾던 도중 추천받은 곳이에요.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하고, 카페 델문도를 어언 다섯 번째 방문하는 쾌거를 이뤘답니다. (눈감고도 찾을 수 있는 델문도. 이젠 많은 이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델문도)
함덕골목 식당은 말 그대로 '골목에' 위치해있답니다. 골목 사이사이로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도 볼 수 있고, 올레길 19코스를 통해 도보로도 오실 수 있답니다. 바다를 등지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식당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차를 이용해오시면 길가 사이드에 주차해주시면 돼요. 주차장은 따로 없었던 것 같아요 :)
식당에 들어가니 안쪽엔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 한 다섯 테이블, 혼자 오셔서 드시는 분도 세 테이블 정도 계셨어요. 착각일 수도 있지만, 관광객은 저희 뿐인듯 했습니다. 뿌듯!
함덕골목의 해장국 메뉴는 단 두 가지, 한우 내장탕(9,000)과 사골 해장국(8,000)입니다. 머리 고기나 돔베고기도 팔지 않는 이 현지 맛집의 당당함. 점점 더 맛이 궁금해졌어요. 저희는 한우 내장탕 네 그릇, 사골 해장국 한 그릇을 주문했어요.
드디어 한우 내장탕 등장! 부글부글 끓는 뚝배기에 등장했습니다!
한우 내장탕에는 '소 양'이 주를 이뤘고, 양이 정말 많았어요. 공기밥을 거의 다 넘길 정도로 많았습니다. 고추기름이 많았지만 느끼하기보다 시원~한 맛이었어요. 단, 내장탕에 선지는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칼칼했고, 당면은 조금 덜 익은 느낌이었어요. 일단 맛있으니 당면은 ...알단테! 라고 여겨보기.
내장탕과 달리 해장국은 우거지와 선지가 대표적으로 더 많은게 두 메뉴의 차이점이더라고요 :) 음식에 있어 깐깐한 엄마조차도 고기의 질이 좋다고 칭찬하셨답니다. 정리하면 두 메뉴 모두 기본적으로 칼칼하고 간이 딱 맞는 '붉은 해장국' 그 자체였답니다.
질 좋은 고기와 입에 맞는 맛, 그리고 소 양이 많다는 것이 대표적이에요. 그밖에도 인상적인 건, 갈치속젓과 상추가 별도로 제공되다는 점 입니다. 상추에 갈치속젓과 밥을 함께 싸서 먹는 것이 또 하나의 별미였답니다.
까다로운 부모님에게 식사 합격점을 받고, 이번엔 두 번째 난코스인 '카페'로 향했습니다. 은희네 해장국만큼이나 맛있는 현지인 맛집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저는 제주에서 함덕 쪽을 제일 좋아하는데, 올 때마다 꼭 들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09/14 - [여행 노트] - [제주 오션뷰 카페]함덕 카페 델문도
요즘 제주에도 맛집도 워낙 많아졌고, 그 제주 맛집이 서울이나 그밖에 다른 지역에도 생기면서, 꼭 제주에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입맛도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여행처럼 소름 끼치는 맛집을 많이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럴수록 화려한 구성의 맛집보단 기본적인 소울 푸드를 찾는 게 늘 성공적이더라고요. 비용도 아낄 수 있는 길이고요 :)
고로, 제주도 함덕에 오시면 함덕 골목에서 해장국 한그릇 시도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제 입맛엔 제주도에서 유명한 고사리 해장국보다는 이런 종류의 칼칼한 해장국이 더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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