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3 - [여행 노트] - 여의도 콘래드호텔 조식 파헤치기(+호텔룸 컨디션/한강뷰)
도대체 이번 여름에는 얼마나 비가 오려고 이러는지, 연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괜히 몸만 더 아픈 것 같고 그렇네요.
워라밸 균형은 못 지켜도, 내 몸 균형은 잡아야겠죠? 부랴부랴 금요일 연차를 내고 여의도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더 현대도 자세히 둘러보니 우선 기분부터 좋아지네요. 퇴사를 하면 건강도 바로 좋아질 것만 같은 이 두려운 예상을 애써 외면해봅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던 보양식계의 끝판왕! '어복쟁반'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피양옥'으로 정했지요.
어복쟁반은 질 좋은 머리 고기를 삶아 따끈한 육수와 곁들여먹는 럭셔리한 보양식이에요. 구성을 보니 저탄고지 대표 식이기도 하겠네요.
어복쟁반을 생각하면 전 쌈디가 생각나는데, 예전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쌈디가 '본인이 꼽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라며 극찬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기대가 됩니다!
포스 넘치는 '피양옥'으로 문을 넘자마자, 이른 시간답지 않게 북적이는 인파가 느껴져요.
저희는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릴 잡고, 오복쟁반 '소' (70,000원)를 주문했어요.
앗, 참고로 이곳은 콜키지 프리로 유명한 곳이라서 저희는 와인을 준비해왔답니다! (반전은 열어보니 화이트 와인을 가져왔다는 사실!)
드디어 어복쟁반이 등장했습니다. 과연 무슨 맛이고 고기의 식감을 어떨지, 그리고 육수와의 조화는 어떨지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남은 육수에 냉면 사리 추가는 국룰이라고 합니다.)
고기는 거의 익어서 나온 것 같았고, 중간중간 육수를 추가해주시더라고요. 고소~한 육향이 퍼져갑니다.
어복쟁반은 평안도 전통음식 중 하나로서 놋쟁반에 갖가지 고기 편육과 채소류를 푸짐~하게 담아먹는 전골이라고 해요.
이렇게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추위를 이겨냈다는 의미에서 훌륭한 보양식이라고 볼 수 있네요.
우리 앞에 놓은 보양식도 보글보글 끓어갑니다. 이 날은 비도 내리고 흐렸던 날이라서 그런지 정말 최고의 메뉴 선택이었어요!
결국 와인은 접어두고, 맥주에 소주까지 시켜서 한바탕 달려주고 왔답니다. 달리기 시작하면서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네요. 평안도 느낌으로 온면까지 추가해서 먹어주고! 뿌듯한 식사를 마쳤어요. (소맥 추천)
평양 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피양옥을 잘 아실 거라 생각해요. 전 아직 평양냉면 맛은 모르지만, 어복쟁반은 또 먹고 싶네요.
피양옥 본점은 압구정에도 있으니, 여의도점에 오실 수 없는 분들은 강남쪽 본점 추천드릴게요.
뻔한 식사나 안주말고, 이렇게 고단백 요리에 술 한 잔 하셔도 또 다른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어복쟁반 맛집 '피양옥' 추천합니다! 콩콩!
2021.06.13 - [여행 노트] - 여의도 콘래드호텔 조식 파헤치기(+호텔룸 컨디션/한강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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