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노트

송도에서 핫한 '따룽훠궈' / 송도신도시 줄서는 맛집

weekend_joa 2021. 3. 10. 20:01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만 빼고 세상 송도 사람들 다 알고 있는, 심지어 예약 없이는 못 가는 '따룽훠궈'를 소개합니다.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예정없이 먹었던 '훠궈', 그리고 그 맛에 눈을 떠버린 엘토예요. 중국 음식을 좋아하나, 사실 "진짜 중국집"은 거부감이 들어버리는 토종 한국인이랍니다. 로컬 인테리어와 중국 본토 사람으로 배치된 "현지인스러운 맛집"이 될수록 더욱 겁을 먹는 저예요.

 

사실 흉내내는 맛집이 아닌 진짜 "현지스러운 맛"일 수록 더 귀한 것인데, 제 입맛은 사실 이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오늘은 저처럼 마라탕, 마라샹궈 그리고 훠궈는 좋아하나 "한국스타일 맛"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상세한 리뷰를 적어볼까 해요. 

 

칼칼한 홍탕 그리고 담백한 육탕! 기름기 있는 고기를 땅콩소스에 찍어먹는 그 '훠궈'가 유난스레 먹고싶던 어느 날. 저는 송도 길가에서 단번에 눈을 사로잡던 화려한 간판 '따룽훠궈'를 기억해내고야 맙니다.

 

넓고 고급화된 인테리어에 꽤 비쌀거란 생각은 했지만, 예약 없이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그런 맛집인지는 모른 채로 말이죠. 주말 저녁시간인 6시라는 시간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저를 대기줄은 정말 길더라고요.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생각하는 따룽훠궈의 장점을 미리 써봅니다. (📌본문 하단에 평가 및 단점도 있습니다.)

 

1. 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현지화)

2. 로컬스러운 맛집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점'이 없음

  🚩위생적인 구성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 받음

  🚩단, 일부 소스 접시는 덜 닦인 흔적이 있음(식기 세척기 사용 추측)

  🚩중국 서버들이 대다수였으나 한국말에 능통하고 잘 알아들으심

3. 마음껏 소스를 제조

4. '맛'은 상대적으로 현지의 맛

5.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간격이 멀다.

6. 기분 좋게 만드는 식기와 분위기

 

 


 

 

저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녁 6시로 예약을 한 후 가게 되었습니다. 당일 4시에 한 예약이었지만,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6시가 지나자 입구 주변은 줄이 만들어졌고, 저희는 예약자인데도 2, 30분 정도를 기다리게 되었어요.

 

 

 

훠궈가 이렇게 대중적인 음식이었던가? 아니면 이 집이 그렇게 유명한 건가? 우리도 모르게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요. 

 

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아 태블릿 PC로 음식을 주문합니다. 주말이라 런치 세트는 적용이 안돼서 2인 추천세트를 시켰어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셀프바에 가요. 거기선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를 기호에 맞게 제조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술집에서 가끔 제공하는 '새우칩'도 무한으로 먹을 수 있어요. :) 

 

 

 

 

다양한 소스 레시피가 있지만, 저는 제 경험에 따른 '한국적인 소스'를 만들어냅니다. 같이 간 남편도 맛있다고 결국 제 소스를 뺏어먹었어요! (기존 레시피엔 없는 '다진 마늘'과 '고추기름'을 넣은 소스)

 

엘토 소스

 

 

 

소스를 제조하는 사이 음식이 나왔어요. 상차림 구성이나 기본 비주얼은 이렇습니다! 사진엔 표현이 잘 안되었지만, 압도될 정도로 식기가 큼직 큼직해요. 대륙의 느낌 물씬!

 

 

 

 

 

앉아만 있었는데도 홍탕에서의 향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제가 먹어본 홍탕 비슷한 것들 중에 가장 셌어요 :) 가리봉동에서 먹었던 마라탕보다 조금 더 센 향신료+매운 향. 

 

 

 

 

2인 추천 세트에는 칼국수 면, 버섯과 다양한 야채 사리, 메추리알, 중국 당면, 완자 그리고 고기가 포함됩니다. 고기는 우삼겹과 양고기인데 둘 다 굉장히 질이 좋은 편이었어요. 

송도 맛집 따룽훠궈 양고기와 우삼겹

 

 

펄펄 끓는 육수 사이로 고기를 먼저 넣어줍니다. 서버 분께서는 고기를 먼저 넣고 국물을 우려내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시네요. 아쉽게도 버섯 육수와 홍탕 모두 크게 제 취향은 아니어서 칼국수를 당장 넣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다만, 질 좋은 고기와 소스의 조합이 너무 좋아서, 다음엔 꼭 토마토탕이나 다른 탕을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자, 줄 서서 먹는 맛집이면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죠. 저흰 그 이후로 우삼겹과 푸주를 추가했고, 얼얼하고 매운 입 속을 위해 달달한 튀긴 꽃빵까지 시켜봤어요. (2,000원)

 

 

 

 

 

백종원의 홍콩반점 꽃빵 튀김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겉만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스타일의 꽃빵이더라고요 흑흑! 그래도 연유와의 조합이 좋고 결론적으로 꽤 맛있습니다. 그리고......

 

 

 

 

 

눈물의 계산까지. 어쨌든 서비스도 좋고 깔끔한 맛집이네요. 잘되는 곳은 다 이유가 있나 봅니다. 잘돼서 좋겠다는 부러움의 눈빛으로 문밖을 나섰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곁들여 최종 평가'를 써봤어요. 물론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송도신도시 맛집 '따룽훠궈' 최종 평가]

1. 가격을 고려하면 '런치 세트 추천'

'훠궈'가 저렴한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업체에 비하면 가격도 구성도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장점일 수도 있답니다. 식사 중엔 룸에서 나오는 모임이나 가족들을 보기도 했어요.

 

특히, 음식 구성이 다양하고 위용 있는 식기들이 기분 좋게 만들지만, 정작 많이 먹는 저희는 허전해서 메뉴를 추가했네요! 정리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운 훠궈를 맛보려면 런치 세트를 추천합니다.

 

 

 2. 한국 입맛 '훠궈'를 원한다면 비추천
향신료가 너무 강해서 먹기 힘들 정도는 결코 아니에요. 전 그런 음식은 아예 못 먹는 편이에요! 제대로 된 차림의 훠궈를 먹는 느낌이지만, 저처럼 이미 한국식 훠궈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홍탕'이 조금 셌어요. (끓일수록 더 매워지긴 했지만요.)

 

결국 저는 일부 마라와 향신료를 빼고 끓였답니다. 물론 원래 국물을 먹지 않는 거라지만, 그래도 절대 국물에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중독을 이겨가면서 '건더기'만 먹고 나오기도 힘든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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